[아는 기자]안철수 ‘이중고’…대선 완주 비상

2022-02-16 1



아는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와 함께 국민의당 사고가 미칠 파장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Q. 앞서 본 것처럼 윤석열 후보가 조문을 간다고 하는데요, 안철수 후보를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할까요.

당연히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말을 전하겠지만, 아무래도 관심이 가는 부분은 단일화에 대한 얘기를 나누냐는 거겠죠.

일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장소가 장소인 만큼 단일화에 대한 얘기는 없을 거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 안팎에선 두 후보의 만남 자체 만으로 단일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Q. 만나는 것 만으로 의미가 있다. 이게 무슨 뜻인가요?

먼저 윤 후보 입장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윤 후보는 단일화 방식을 두고 후보 간의 담판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윤 후보는 단일화는 신뢰가 있다면 10분만에 된다고 했었죠.

윤 후보 입장에선 이번 조문이 안 후보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 셈이죠.

실제 윤 후보는 조문을 한 유일한 대선 후보인데요.

사고 소식을 듣고 빡빡한 선거 운동 일정에도 반드시 조문을 가겠다는 의사를 참모들에게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Q. 안 후보에게도 이번 만남이 의미가 있는 건가요?

안 후보는 단일화 방식을 두고 여론조사 방식 외엔 응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 답변을 달라고 한 시한이 공교롭게도 오늘인데요.

윤 후보 측이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 될 뻔했는데, 두 후보가 일단 만난 만큼 답변 시한에 구애 받지 않고 단일화 논의를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Q. 그런데 여당 조응천 의원이 오늘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이번 사고가 안철수 후보의 대선 완주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무슨 말입니까.

먼저 조 의원 발언 들어보시죠.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말 안타깝게도 어제 천안에서 국민의당 유세버스에서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지 않았습니까? 저는 사실 그게 (단일화의) 변수가 될 수 있겠다 속으로 그런 생각은 저 개인적으로 합니다.

한때 두 자릿수를 넘어섰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6.9%까지 떨어지며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인데요.

안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자신의 강점인 도덕성 등을 알려 지지율 반등 계기로 삼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18대 유세버스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데다 불법개조 얘기까지 나오면서 이중고에 처한 상황입니다.

Q. 그런데 다른 후보들도 이번에 사고가 난 것처럼 개조 버스를 쓰나요?

제가 직접 확인을 해봤는데요,

45인승 버스를 개조해 유세차로 사용한 건 안철수 후보가 유일합니다.

지금 보시는 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사용하는 통상적인 유세차인데요.

트럭을 개조해 LED 전광판을 달고 음향 기기들을 설치한 뒤 무대처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유세 방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Q. 그러면 국민의당은 왜 이런 버스를 사용한 걸까요?

국민의당, 공식적으로는 코로나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어제)
코로나 시대에 맞는 유세차 운영 방안 중 하나로 45인승 버스에 후보 로고송이나 영상 전송할 수 있는 LED 전광판 장착한 래핑 유세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취재를 해보니까, 유세버스가 '가성비가 좋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통상적인 유세트럭의 경우 여러 장치들 때문에 시속 80km 이상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반면 유세버스는 유세트럭보다 빠르기 때문에 후보 홍보 영상을 튼 채 하루에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겁니다.

뿐 만 아니라 다른 대선후보들이 사용하는 5톤 트럭과 비교해 비용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Q. 시청자 질문 받아보죠.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겠지만, 안철수에 책임 있지 않나? 이런 질문을 주셨네요.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단정적으로 법적 책임을 얘기하기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상황인데요.

안 후보가 대선 주자인 만큼 위법 여부가 확정되기 전이라도 도의적 책임에선 자유로울 순 없을 겁니다.

Q. 네, 지금까지 정치부 이민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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